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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육아

백일 삼신상 차리기! 나물 준비 축문 시간 주의사항

by hi.mybebe 2025.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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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태태맘입니다^^*

드디어 쌍둥이들이 백일을 맞이했습니다!

아기의 백일은 엄마에게 온지 1년이 되는 날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아기와 엄마에게 있어 백일은 너무 뜻깊은 날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쁜 아들들이 앞으로도 건강하게 자라라는 마음에 정성껏 삼신상을 차렸는데요.

오늘은 삼신상을 준비한 과정을 포스팅해보려합니다.

삼신상

아기를 점지해 주는 세 신령을 모신 상이며 아기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기원하는 전통적인 상차림입니다.

예로부터 출산 후 3일째와 7일째, 14일째, 21일째에도 삼신상을 차릴 뿐만 아니라 백일을 맞이한 아기가 무사히 자란 것을 대견하게 여기며 잔치를 벌여 이를 축하해주던 것이 우리의 풍습이라고 합니다.

오늘날에는 이와 상관없이 전래의 풍습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백일잔치는 먼저 아침에 삼신상을 차리는 거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삼신상은 아기가 10살이 될 때까지 생일마다 삼신상을 차리기도 합니다.

 

삼신상 준비

  • 미역국
  • 세가지 나물(도라지(콩나물), 고사리, 시금치)
  • 정화수(물)

이렇게 준비하면 되는데, 각각에 의미가 있습니다.

미역국은 아기를 출산하면 산모가 먹는 음식인 만큼 아기의 건강과 산모의 회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세가지 나물조상을 의미하는 뿌리채소, 부모를 의미하는 줄기채소, 자손을 의미하는 잎채소도라지, 고사리, 시금치를 준비하면 되는데 도라지가 없다면 콩나물이나 숙주나물로 대체 할 수 있습니다.

정화수는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깨끗함과 신성함을 상징하는 청결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새벽에 길은 맑을 물을 바치는 것이 정통적인 방법이지만 요즘엔 한번 끓여 깨끗한 상태의 물을 준비합니다.

그 외에도 아기의 맑고 깨끗한 미래를 바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백설기을 올리거나 실, 돈 등 다양한 뜻을 담아 삼신상에 올리기도 합니다.

 

주의사항

음식 준비할 때 칼, 가위를 사용하지 않는다.

간을 보지 않는다.

간장과 기름으로 간을 하고 고추가루, 파, 마늘, 소금 간은 하지 않는다.

미역국에 고기는 넣지 않는다.

모든 음식은 당일에 만들고 해 뜨기 전에 끝내며 준비한 음식을 당일에 모두 먹는다.

 

요즘은 미역국에 고기를 넣거나 소금간을 살짝 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지만 미신을 살짝 믿는 저는 모든 주의사항을 지켜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삼신상을 어떻게 준비를 하든 아기가 건강하게 자랐으면 하는 마음과 정성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삼신상 차리는 시간과 순서

삼신상을 차리는 시간도 중요한데 해 뜨기 전에 준비하여 오전 7시~9시 사이에 진행하는 것이 전통적입니다.

아기가 주로 생활하는 공간의 동쪽 방향으로 상을 차리고 아기의 머리도 동쪽을 향하도록 눕힙니다.

방의 창문이나 문을 살짝 열어둔 후 부모가 정성스럽게 축문을 읽습니다.

젖 잘 먹고 젖 흥하게 점지해서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

긴 명을 서리 담고,
짧은 명은 이어대서
수명 장수하게 점지하고,
장마 때 물 붇듯이
초생달에 달 붇듯이
아무 탈 없이
무럭무럭 자라게 해주십시오.

 

축문을 읽은 후 절 두번을 한 뒤, 아기 발을 만지면서 건강하게 잘 자라주길 바라는 마을을 담아

"우리 아기 발 크게 해주세요" 라고 말하고, 아기만 두고 10분 정도 자리를 비우면 삼신이 오셔서 아기와 놀아주고 가신다고 하죠^^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홈캠을 통해 보니 첫째는 옹알이를 쉬지않고 하고 둘째는 삼신상을 향해 계속 눈을 돌리는 것을 보고, 믿거나 말거나지만 삼신께서 오셔서 놀아주나보다 하고 생각했답니다.

 

이제 남은 마지막 미션!

준비한 음식을 모두 먹어야하죠ㅠㅠ

간이 제대로 되어있지않은 음식들이 먹는데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우리 쌍둥이들이 건강하게만 자랄 수 있으면 바랄게 없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먹었답니다.

그리고 축문과 관련해서 꼭 정해진 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삼신께 아이들을 위해 빌고 싶은 내용은 다 넣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 너무 양식에 구애받지말고 아이를 위한 마음을 담아 비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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